어린 시절 주말이면 할머니 댁에 가곤 했습니다. 그 시절 시골집 부근에는 고슴도치를 닮은 밤송이를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까슬까슬한 밤송이를 신발로 밟아 알밤을 꺼내 줍고 신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이면 밤을 주울 수 있었는데 그 밤을 모아 할머니께 드리면 맛있게 삶아 주셨던 기억도 납니다.
- 우리나라 밤
밤은 냉해에 약하기 때문에 8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열립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남부 지장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밤은 육질이 좋고 단맛이 강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종으로 꼽힙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밤은 수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 밤의 활용
우리나라는 예부터 제사를 지낼 때 생밤을 올립니다. 제사가 끝나면 하나씩 나눠 먹고 했듯이 밤은 날것 그대로 먹어도 단맛을 냅니다. 밤은 삶아 먹거나 칼집을 내어 불에 구워 먹어도 늦은 밤 간식으로 먹기 좋습니다. 또 밤은 설탕이나 꿀에 졸여서 먹거나 빵이나 떡 등에 넣어 활용 가능합니다.
- 밤의 영양성분과 효능
밤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C 등이 풍부해 발육과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항산화 효과가 있어 피부미용, 피로 회복, 노화방지 등에도 좋습니다. 생밤은 비타민 C 성분이 풍부해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돼서 예전에는 술안주로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또 밤 속 당분에는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효소가 있어 성인병 예방과 신장 보호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밤의 열량은 100g당 162kcal로 비교적 높은 편으로 영양보충식으로 좋습니다.
- 밤의 보관 방법
밤을 보관 할때에는 10분 정도 물에 담가두어 혹시나 있을 벌레 등이 여기저기 옮겨 다니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에 담가뒀던 밤을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적당히 닦아 내고 냉장 보관하면 좋습니다.
어린 시절 겨울철 밤에 군밤장수가 동네를 돌면서 "군밤 사세요"를 외치는 소리를 종종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유난히 길었던 겨울밤 따뜻한 군밤으로 야식을 먹던 어린 시절 추억이 돋습니다. 요즘은 배달이 일상화되면서 간식이나 야식으로 먹을 음식이 너무 많습니다. 조금씩 쌀쌀해지는 요즘 그런 음식보다 건강한 먹거리인 군밤, 군고구마, 찐 옥수수, 찐 감자 등을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철 밤을 에어 후라이어에 20분 돌려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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