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동 시장에 장 보러 갔다가 하가원 콩국수 수제비에 다녀왔어요.
가게 이름만 봐도 어떤 음식을 파는지 알 수 있는 정식한 식당 하가원 콩국수 수제비 집입니다. 100% 국산콩으로 만든다는 하가원 콩국수가 엄청 맛있다고는 들었지만, 저는 수제비를 더 사랑하기에 수제비와 돌솥비빔밥 그리고 파전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원래 시장 근처에 맛집이 찐 맛집인 거 다들 알고 계시죠? 가격도 저렴한데 맛도 좋으니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입구부터 사람들이 많이 서있었지만 금세 들어가서 앉을 수 있었습니다.
-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좌동로 91번 길 28 1층
- 전화번호 : 051-702-5511
- 영업시간 : 10:00 ~ 23:00
음식을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푸짐한 파전 한판이 나왔습니다. 김치도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겉을 바삭하게 구워서 해산물에서 나오는 감칠맛들이 하가원 콩국수 수제비의 파전에 속속 파고들어 있습니다. 술은 못 마시지만 막걸리를 한잔 마시고 싶은 비주얼입니다.
제일 맛있는 파전의 테두리를 간장에 콕콕 찍어 먹으니 바삭함과 고소함이 동시에 입안에서 퍼집니다.
수제비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해산물이 들어가 시원한 수제비 국물이 살짝 추운 몸을 후끈하게 데워줍니다.
따로 덜어 먹을 수 있게 그릇도 줍니다. 좌동 시장 맛집에서의 오랜 고난과 세월의 흔적이 국자에서 느껴지네요.
손수제비 정말 오랜만입니다. 이모님이 얼마나 얇게 뜯으셨는지 입에서 들어가자마자 흔적도 없이 사르르 녹습니다. 새우의 탱글함과 수제비의 부드러움이 정말 조화롭습니다. 하가원 콩국수 수제비의 간판처럼 대표하는 음식 수제비 답습니다.
사실 밥을 먹을 계획은 없었는데 여기저기서 지글거리는 돌솥비빔밥 소리에 견디지 못하고 추가 주문했습니다. 냄새가 어찌나 고소했는지.. 불판과 밥이 뺨을 맞대고 누룽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비비기도 전에 침이 고였습니다.
뜨거운 돌솥 위에서 지글거리는 사랑스러운 비빔밥 재료들의 소리가 어떤 멜로디보다 듣기 좋습니다. 다시 봐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비주얼입니다.
역시 맛있는 음식점은 시장 근처에 다 모여 있는 것 같습니다. 하가원 콩국수 수제비에서 오랜만에 배가 터지게 흡입하고 돌아서며 다짐을 합니다. 조만간 좌동 시장 일대를 샅샅이 뒤져서 맛집을 더 발견하고 포스팅해야겠다는 계획입니다. 여러분도 가까운 재래시장을 방문해서 합리적인 가격에 엄마 손맛이 느껴지는 식당을 함께 찾아서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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