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복국 - 센텀벡스코점 / 해장이 필요한 날

나이가 들어가면서 알코올 분해 기능도 점차 떨어지고 이제는 속된 말로 알코올 쓰레기가 되었습니다. 전날 마신 맥주 한 캔을 해장 해야 한다니 슬플 따름이네요. 시원한 해장국 한 그릇으로 간을 괴롭히고 있는 알코올을 몸에서 쫓아보려 찾은 금수복국입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복어는 성질이 따뜻하고, 허한 것을 보하고, 몸이 부어있는 상태를 없애며, 허리와 다리의 병을 치료하고, 치질을 낫게 하며 살충 효과가 있다.” 전해집니다. 숙취 해소와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복국이지만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독을 품고 있어 반드시 복어요리전문가가 있는 곳에서 먹어야 합니다. 복어에 독이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인간들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복어를 먹었던 것일까요? 그 이유는 정말 맛있기 때문이겠죠.

 

금수복국은 센텀호텔 맞은편 건물 1층에 있어요. 

쫄깃쫄깃한 생선살을 좋아해서 까치복국지리와 까치 복국 매운탕 그리고 복튀김을 시켜보았어요.

한상 가득 차려진 사진만 봐도 침이 넘어가고 속이 풀리고 배가 부른 기분입니다.   

까치 복국 매운탕은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저에게는 좀 많이 맵게 느껴졌어요.

역시 복국은 지리가 진리입니다. 국물을 한 숟가락식 먹을 때마다 속이 시원해지고 몸이 노곤해집니다.

레몬즙을 뿌려먹는 복튀김은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복국 한그릇 먹고 따뜻해진 몸으로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니 몸이 개운해졌습니다.  전날 과음으로 괴로우신 분들께 시원한 복국 추천드립니다.